[국감]『90∼99년 헬기구입 4천억대 날렸다』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8시 31분


국방부가 90년부터 99년까지 UH60헬기 1백38대를 도입키로 결정하면서 가격산정을 잘못해 3천8백억∼4천6백억원의 국고를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복(李東馥·자민련)의원은 11일 국회 국방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90년 국방부가 미국 시콜스키사와 향후 9년간 다목적용 UH60헬기 1백38대를 도입키로 계약하고 지금까지 총 121대를 납품받았으나 대당가격을 비싸게 산정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에 따르면 국방부가 계약한 헬기의 대당가격은 7백33만달러로 이집트(5백18만2천달러)와 미 육군(4백73만9천달러)에 비해 각각 41.5%와 54.7%나 비싸다는 것.

다목적용 UH60헬기는 내년 말까지 모두 1백38대를 대한항공이 면허생산하는 형식으로 납품할 예정이어서 국방예산 손실액은 3천8백53억∼4천6백48억원에 이른다고 이의원은 주장했다.

국방부는 “89년 이집트가 구입한 헬기가 대한항공 면허생산 기종과 똑같은지 확인할 수 없고 미 육군 납품가와 해외수출가를 단순비교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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