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는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김영배(金令培) 안동선(安東善) 노무현(盧武鉉) 손세일(孫世一) 장을병(張乙炳) 엄삼탁(嚴三鐸) 황명수(黃明秀)부총재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조대행은 오후로 예정됐던 청와대 주례보고를 오전으로 앞당겨 부산에 내려왔다. 김옥두(金玉斗) 장영철(張永喆) 한영애(韓英愛) 박범진(朴範珍) 이강희(李康熙) 정한용(鄭漢溶)의원 등도 참석했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이번 행사가 갖는 상징성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PK지역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김대중(金大中)정서’를 순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행사장에는 ‘지역갈등 극복하고 동서화합 이룩하자’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참석자들도 유난히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조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회의가 오늘로서 전국민정당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시지부장 및 사하갑지구당위원장에 선출된 서석재(徐錫宰)의원은 “김대중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간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다리역할을 하겠다”며 지역갈등 구조타파를 강조했다.
해운대―기장갑위원장에 선출된 김운환의원은 “김대통령은 김전대통령에게 애정과 포용력을 발휘하고 김전대통령은 동서화합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엄부총재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서, 김의원은 탁월한 지도력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운 뒤 부산지하철 및 가덕도 신항만건설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