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예산 84조 9,376억원…여당 단독처리

  • 입력 1998년 12월 9일 19시 43분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올해 예산보다 5.2% 증가한 총 84조9천3백76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예산안은 법정시한을 넘긴지 7일만에 당초 정부안에서 8천5백24억원 삭감된 상태로 처리됐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발언과 찬반토론을 통해 ‘제2건국위’예산과 판문점총격요청사건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순수한 시민운동인 제2건국운동을 볼모삼아 예산안처리를 지연시킨 한나라당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제2건국운동은 시민단체를 관변단체화하려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제2건국위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찬반토론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서 집단퇴장,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만 예산안 표결에 참여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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