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 강재섭(姜在涉)의원 등은 최근 직간접 접촉을 통해 이심전심으로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특히 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세풍사건이 2000년 총선에 미칠 파장을 전파, 우군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비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다음 총선때 상대후보가 한나라당을 세금을 도둑질한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공격할 경우 살아남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이같은 우려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과 세풍사건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비주류측의 주장.
즉 국세청을 통해 불법모금한 돈 1백40억원이 당의 공식조직에 유입된 것이 아니라 이회창후보 캠프에서 은밀하게 사용됐다는 점을 부각시켜 의원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비주류는 세풍사건을 고리로 ‘이회창 흔들기’에 본격 착수할 적기로 내년 초를 꼽고 있다. 총선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을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