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또 남북고위급회담시 북측대표단을 편성하면서 적공국 공작원과 국가보위부 요원, 정찰국 요원들을 기자 번역원 수행원 등으로 위장시켜 활동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14일 입수한 군 기밀문서인 ‘귀순자 변용관 추가신문 결과보고’에 따르면 2월 귀순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적공과 소속 변용관상위는 귀순직후 군정보당국의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적공대학 출신인 변상위는 “김일성정치대학 졸업시 직무에 따라 중위계급을 부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적공조 요원에게는 상위계급을 부여하기도 한다”고 진술했다.
변상위는 또 “지난해 6월경 술을 구하기 위해 개성시로 외출했을때 북한군 2군단 적공과에 근무하는 적공대학 동기생으로부터 2군단 적공과의 공작활동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순찰조원으로 위장 접촉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양기대·김정훈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