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수역 한국 어로보장 합의…양국 경협 구체조치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14분


한국과 베트남은 16일 양국 정상이 상호 경제협력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베트남 수역에서 한국어선의 어로활동 보장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과 짠 수언 지아 베트남기획투자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금융 및 농림수산 분야의 협력 강화와 인적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정부는 99년 개설예정인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을 돕기 위해 6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전산망 건설과 하노이 상수도 건설사업(사업비 3천8백만달러 규모)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산림자원 개발 및 임업분야 투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업협정 체결 △베트남의 한국산 중고 어선 구입과 베트남수역에서 한국 어선의 어로활동 보장 등 수산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양국 정상은 15일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원유와 가스 등 자원개발에 한국기업의 경험과 기술 활용 △정보통신분야 협력 강화 △호치민∼프놈펜 도로공사 등 한국기업의 건설시장 참여 △과학기술협력 증진 등에 합의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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