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동안 선체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있으면서도 속력이 빨라 대낮에도 육상 레이더 탐지와 육안 식별이 어렵다.
반잠수정은 침투할 때 선체의 30∼50㎝만 눈에 보이고 이 부분도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도록 특수도색돼 5마일 반경 밖에서는 정밀 레이더도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실험결과다.
잠수시 최대 속력은 6노트(시속11㎞)이지만 부상시에는 최대 50노트(시속 80㎞)로 물위를 달린다.
외관상 통신 안테나만 보이고 특별한 무장은 없다. 이 때문에 정규전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통상 8백㎞이상의 거리를 단독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북한에서 남해안까지의 왕복 이동을 위해서는 최대 항속거리가 1천㎞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격침된 반잠수정은 반드시 운반용 모선(母船)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
반잠수정 운반용 모선은 통상 공해상에서 어선으로 위장한 채 움직이다가 반잠수정을 내려놓은 뒤 제삼의 장소에서 임무를 끝낸 반잠수정을 다시 싣는다.
해안으로 신속히 이동한 반잠수정은 침투상황에 따라 접안하거나 간첩이 헤엄칠 수 있는 거리에서 간첩을 내보낸다. 승조원은 5t급일 경우 4∼5명.
〈정위용·윤상호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