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안기부장 “강제진입 관련자 철저히 법적대응”

  • 입력 1999년 1월 2일 20시 06분


이종찬 안기부장은 2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 및 문서탈취사건과 관련해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국회 정보위의 자료실을 공당이 짓밟은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적 범법행위”라며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등 관련자에 대해 철저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기부가 1일자로 한나라당 이총재와 이규택(李揆澤) 양정규(梁正圭) 김도언(金道彦) 홍준표(洪準杓)의원 등 40여명을 형법상 비밀침해와 특수절도혐의로, 이신범(李信範)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기부는 한나라당이 빼간 문건에 대한 배포금지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냈다.

이부장은 이와 함께 “국회 529호실은 안기부 사무실이 아니라 정보위의 자료열람실”이라며 “공당이 국가기밀문서 등을 탈취해가는 상황에서는 그 곳에 비밀문건을 둘 수 없으므로 이를 회수하고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사무실 철폐를 건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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