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원 『의원직 잃으면 이회창총재 출마하라』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5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재선거 출마론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총재 출마론의 발원지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 선거법위반혐의로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홍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될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이총재가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홍의원은 “1월말이나 2월초 대법원 선고가 있을 예정으로 선관위에서 이미 재선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총재가 직접 재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에서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나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총재가 나가면 반드시 당선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지난해 7월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문제로 곤욕을 치른 탓에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재선거문제를 꺼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의 출마가 유력한 서울 구로을 재선거의 한나라당 후보와 관련, 구로을지구당은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의 부인 조은희(趙恩姬)씨를 추대키로 만장일치 결의하고 중앙당에 이를 건의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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