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쪽 청문회」밀어붙일까?…野대응 관심

  • 입력 1999년 1월 7일 19시 27분


텅빈 야당자리
텅빈 야당자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7일 국회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기습처리하기에 앞서 양당의 국정조사특위 위원 11명은 특위 1차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경제청문회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켰다. 특위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30일간의 회기로 경제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특위는 또 15일부터 1주일간 대상기관의 보고를 듣고 나머지 3주 동안 증인신문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국정조사계획서를 여당이 변칙처리했기 때문에 경제청문회가 국회차원의 청문회로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일단 자체 확정한 증인은 모두 39명으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박재윤(朴在潤)이석채(李錫采)홍인길(洪仁吉)홍재형(洪在馨)나웅배(羅雄培)한승수(韓昇洙)강경식(姜慶植)김인호(金仁浩)유시열(柳時烈)이수휴(李秀烋)김선홍(金善弘)구본영(具本英)신명호(申明浩)윤진식(尹鎭植)윤증현(尹增鉉)김기섭(金己燮)이철수(李喆洙)정태수(鄭泰守)정보근(鄭譜根)씨 등도 증인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사계획서의 국회본회의 통과를 두 여당이 무리하게 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청문회에 응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장을 봉쇄한 채 여당의 진입을 저지했으나 조사계획서의 통과를 막지 못했다. 때문에 조사계획서를 기습처리한 두 여당이 반쪽 청문회도 밀어붙일지, 그 경우 한나라당은 어떻게 대응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여당측은 반쪽 청문회라도 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뜻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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