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정부 30개 핵심요직 호남출신 부상

  • 입력 1999년 1월 18일 18시 58분


정부 중앙부처 고위직 간부 중 호남출신 인사의 비중이 97년 1월의 17%에서 99년 1월 현재 25%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남 출신 고위직 간부는 2년전 38.8%에서 35.7%로 다소 줄어들었다.

또 이른바 핵심요직으로 분류되는 검찰총장 등 30개 주요 직위는 2년전엔 호남출신이 한명도 없었으나 현재 17명으로 늘어났고, 반면 부산 경남출신은 15명에서 2명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 ‘이슈추적팀’이 97년 1월과 99년 1월 현재 고위직 공무원의 출신 지역 고교 대학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정부 15개 중앙부처와 7개 외청, 2개 위원회, 감사원 총리비서실 등 26개 중앙행정기관의 3급 이상에서 차관급까지로 97년1월(일부 부처는 98년 1월) 당시 각 부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5백95명과 99년 1월 현재의 5백61명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결과 광주 전남출신은 97년1월에 전체의 10.9%(65명)를 차지했으나 99년 1월에는 15%(84명)로 4.1%포인트 늘어났다. 전북 출신의 비중도 3.5%포인트 늘었다.반면 부산 경남은 17.3%에서 14.8%로 2.5%포인트 감소했고 인천 경기출신도 2.8%포인트 줄었다.

또 출신고교별로는 경기고와 경북고가 각각 1,2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고 출신이 17명에서 28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경남고가 18명에서 12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상위 10개 고교 출신의 비중이 36.6%에서 42.2%로 증가해 특정학교 출신의 간부직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홍기자〉l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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