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과거 5공청문회 한보청문회 등이 열렸을 때도 보고대상기관의 보고를 들었던 방. 본격적인 증인 신문은 주로 145호실에서 이루어졌다.
이번에도 18∼22일 이곳에서 보고를 듣고 25일부터 145호실에서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첫날부터 몰려든 보도진 등으로 회의장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자 서둘러 20일부터 145호실로 ‘이사’하기로 했다. 501호실은 60평이고 145호실은 1백2평.
이날 501호실에는 원탁형으로 배치된 테이블에 장재식(張在植)위원장을 중심으로 특위의원들이 둘러앉았으며 장위원장 맞은편 국무위원석에 이규성(李揆成)재경부장관과 정덕구(鄭德龜)차관이 앉아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국무위원석 뒤에는 국제금융국장 경제정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간부들이 보충답변을 위해, 위원장석 뒤에는 수석전문위원과 입법심의관 등이 특위위원 지원을 위해 대기했다.
한보청문회 때에는 구속수감중인 증인과 참고인들이 많아 서울구치소 등 수감장소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구속중인 사람이 김선홍(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 등 8명에 불과해 이들을 모두 145호실로 불러 신문키로 하고 법무부에 협조공문 발송을 준비중이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