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각국 대표 기조연설 요지]

  • 입력 1999년 1월 20일 07시 28분


▽박건우 한국측 수석대표〓한반도 평화체제 및 긴장완화를 논의하는 2개 분과위를 통해 실질문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4자회담의 구체적인 진전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또 내실있는 분과위 운영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실질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평화체제 분과위에서 평화체제가 어떠한 내용을 포함할 것인지, 어떤 형식을 갖출 것인지에 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

긴장완화 분과위에서는 군사적인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김계관 북한대표〓이번 회담에서 2개 분과위를 구성해 운영하게 되는 것은 하나의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본회담이 개시된 지 1년여가 지났어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진전이 없어 유감이다.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바 그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회담 참가국들간에 평등한 지위가 보장되지 않은 데 있다.

4자회담을 통해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북―미평화협정 체결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찰스 카트먼 미국대표〓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정세 불안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이 모이고 특히 적대적 당사자가 만나 적대상태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부수적 성과를 이미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면 건설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첸융녠(錢永年)중국대표〓3차 본회담에서 2개의 분과위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회담의 형식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됐다. 이번 회의의 과제는 2개 분과위를 가동하는 실질적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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