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이날 “합당설 등은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며 “있지도 않는 사실이 불필요하게 회자되거나 이를 언론에 알림으로써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석은 또 “김대통령은 청와대와 국민회의가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총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 경영자연찬회 기조연설에서 “금년에는 21세기를 열어 나가는 바람직하고 선진화된 우리 정치제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대통령과 나는 기본적으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국정을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국민에 대한 약속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때가 오면 (내각제개헌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주의 촉구와 김총리의 언급으로 내각제 논란은 당분간 물밑으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내각제문제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때 약속한 사항이므로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