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청와대비서실장 『내각제 약속 꼭 지킬것』

  • 입력 1999년 1월 21일 07시 10분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20일 “최근 언론에 내가 당으로 가 대표가 되는 등 정치일선에 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괴롭고 피곤하다”면서 “그런 생각은 없으며 비서실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날 고려대 언론대학원 교우회 주최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국회운영 정당구조 선거제도 등 각종 정치제도를 과감히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비리 문제에 대해 “대전 법조비리 사건은 50만원을 받았건 5백만원을 받았건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과감히 도려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내각제 문제와 관련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때 약속한 사항이므로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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