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원은 먼저 “강전부총리가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한국경제를 하루만 외화를 빌려달라고 해도 빌려주지 않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강전부총리는 문제가 많은 우리 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정부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경제가 거덜난다거나 대란이 온다고 얘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의원은 “6·25때 신국방장관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금 전선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며 “환란이 일어날 경우 물가가 폭등하거나 국민소요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랬다는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강전부총리는 이를 부인한 뒤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이 괜찮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다소 엉뚱하게 답변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