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원 주장의 골자는 두 시기 모두 심각한 외환위기를 맞았으나 74년에는 성공적으로 위기를 탈출한 반면 97년에는 건국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자초했다는 것.
정의원은 그러면서 은근히 74년 당시 정책라인이 자민련의 정신적 뿌리인 박정희(朴正熙)대통령과 현 자민련 수석부총재인 김용환(金龍煥)재무장관으로 구성됐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전부총리는 “97년과 74년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론을 폈다.
경제 규모가 크게 차이나는데다 74년에는 석유파동으로 외환위기를 겪는 등 위기의 요인이 달랐다는 주장이었다.
강전부총리는 74년 당시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을 맡았었다.
정의원은 이로부터 몇년후 경제관료로 입문해 차관보이던 강전부총리 밑에서 사무관으로 일했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