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배지 이러고도 달고 다닙니까?』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07분


지난해 국회는 회기가 계속되는 동안 4일중 3일꼴로 공전됐으며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평균 출석률은 7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해 7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 국회 사무처가 27일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김대휘·金大彙부장판사)에 제출한 사실조회 답변서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답변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25일부터 10월12일까지 국회 임시회 및 정기회의 회기는 모두 1백23일이었으나 94일은 회의가 열리지 못해 공전율은 76.4%나 됐다. 특히 지난해 5∼7월 소집된 193, 194, 197회 임시회는 단 하루도 회의가 없었다.

또 같은 기간 국민회의 김종배(金宗培) 김한길 김진배(金珍培) 박정훈(朴正勳) 배종무(裵鍾茂) 이강희(李康熙) 이기문(李基文) 이상수(李相洙) 이협(李協) 장성원(張誠源) 정영훈(鄭泳薰)의원과 자민련의 김허남(金許男) 김현욱(金顯煜) 박구일(朴九溢) 오용운(吳龍雲) 이긍규(李肯珪) 이택석(李澤錫) 차수명(車秀明) 한영수(韓英洙)의원 등 19명은 상임위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남경필(南景弼·한나라당) 노승우(盧承禹·자민련) 박태준(朴泰俊·자민련)의원 등은 10% 미만의 출석률을 보였다.

출석률이 50% 이하인 의원은 57명, 90% 이상 출석한 의원은 48명이며 80%대와 70%대의 출석률을 기록한 의원은 각각 68명, 56명이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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