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공보수석 『구로을 재선거 불출마』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30분


3월말경으로 예정된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서 국민회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청와대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이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안에서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박병석(朴炳錫)정책위부의장,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 등의 이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3·1절 특사 가능성이 있는 김병오(金炳午)전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 핵심부는 드러나지 않은 3,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공단을 끼고 있는 지역특성상 노동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이나 노동계 P씨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자민련은 “구로을 지역은 충청권 출신이 30%에 육박하는 지역”이라며 “절대 국민회의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을 조건으로 50대 명망가 1명에 대해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내달 1∼5일 후보자를 공모키로 했다. 현재 당내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3,4명 정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금배지를 잃은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의 부인 조은희씨를 내세우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으나 경제청문회가 시작되면서 쑥 들어간 상태. 또한 30대 공인노무사인 이승철씨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노동계 L씨와 Y변호사 등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당초 배순훈(裵洵勳)전정보통신부장관 영입도 추진했으나 본인이 거절했다는 후문.

〈문 철·윤영찬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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