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 장외대결…수뇌부 각각 인천 방문

  • 입력 1999년 2월 7일 19시 30분


여야는 7일 인천에서 민심을 잡기 위한 휴일 장외대결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인천 씨티백화점 앞 광장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의 국정실패 규탄대회’를 열었고 국민회의 지도부는 부평공단을 방문해 정부의 경제회생 노력을 설명하고 근로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김정길(金正吉)신임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의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예방을 계기로 정국정상화를 위한 물밑대화를 추진중이어서 총재회담 등 대화정국 복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당원과 시민(한나라당 주장 1만5천명, 경찰추산 5천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계획과 무원칙한 빅딜정책,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의 정치사찰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총재는 “여권이 정계개편 음모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정계개편 중단약속이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천집회를 끝으로 설연휴 때까지 장외집회를 일단 중단하고 여권의 대화노력을 지켜본뒤 충청권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의 후속 장외집회 개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대한마이크로전자와 동서식품을 방문해 빅딜의 불가피성 등 현정부의 경제회생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했다.

〈최영묵·김차수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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