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들과 유족들이 대거 참가하며 도쿄시내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인 유서 깊은 장소들도 탐방한다. 2·8독립선언 당시의 YMCA건물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무너져 현재 그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이번 기념식에는 김의재(金義在)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 이강훈(李康勳) 김승곤(金勝坤)전광복회장 등 독립운동가들과 박유철(朴維澈)독립기념관장(박은식·朴殷植선생 후손) 백선기(白善基)독립유공자협회 자문위원 및 유족 등 한국에서 36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행사를 통해 2·8독립선언의 의의를 되새기고 32년 이봉창(李奉昌)의사가 관병식을 마치고 황궁으로 돌아가던 히로히토(裕仁)천황에게 폭탄을 던진 사쿠라다몬(櫻田門)을 찾는다.
일행은 또 24년 김지섭(金祉燮)의사가 황 궁을 향해 폭탄을 던졌던 니주바시(二重橋)부근과 이강훈전광복회장이 16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한국인 정치범들이 수용됐던 옛 스가모(巢鴨)형무소 자리도 돌아볼 예정이다. 재일본 한국YMCA 임광진(林光振)총무는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 우리 국가와 민족의 정통성과 독립정신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