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80돌 기획]선열 발자취 깃들인 역사 현장 탐방

  • 입력 1999년 2월 7일 20시 01분


2·8독립선언 8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재일본 한국YMCA 공동주최로 8일 독립선언이 이뤄졌던 도쿄(東京)의 한국YMCA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들과 유족들이 대거 참가하며 도쿄시내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인 유서 깊은 장소들도 탐방한다. 2·8독립선언 당시의 YMCA건물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무너져 현재 그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이번 기념식에는 김의재(金義在)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 이강훈(李康勳) 김승곤(金勝坤)전광복회장 등 독립운동가들과 박유철(朴維澈)독립기념관장(박은식·朴殷植선생 후손) 백선기(白善基)독립유공자협회 자문위원 및 유족 등 한국에서 36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행사를 통해 2·8독립선언의 의의를 되새기고 32년 이봉창(李奉昌)의사가 관병식을 마치고 황궁으로 돌아가던 히로히토(裕仁)천황에게 폭탄을 던진 사쿠라다몬(櫻田門)을 찾는다.

일행은 또 24년 김지섭(金祉燮)의사가 황 궁을 향해 폭탄을 던졌던 니주바시(二重橋)부근과 이강훈전광복회장이 16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한국인 정치범들이 수용됐던 옛 스가모(巢鴨)형무소 자리도 돌아볼 예정이다. 재일본 한국YMCA 임광진(林光振)총무는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 우리 국가와 민족의 정통성과 독립정신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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