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民心 어떤가?』…DJ, 朴수석과 지역감정 문제 통화

  • 입력 1999년 2월 7일 20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휴일인 7일오전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산민심’에 대해 상세히 묻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 화제다. 전날 부산에 다녀온 박수석이 청와대에 들어와 직접 보고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전화해 긴 얘기를 한 것.이는 김대통령이 그만큼 영남 정서문제로 부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김대통령은 최근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의견을 들을 때마다 지역정서문제를 화제로 올린다는 것이다.

박수석은 7일 낮 김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밝히며 “현 정부의 인사와 정책 등에 대한 이해부족이 지역감정 악화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하도록 지시했을 것이다.

박수석은 역대 정권에서 지역감정이 악화된 것은 편중발전 편중인사와 문화적차별 때문이었다며 “과거 통치권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언론이나 지식인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통치권자들은 정치적 목적으로 이를 묵인했다는 얘기였다.

덧붙여 김대통령은 직접 나서 지역감정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더 혹독한 비판에 직면해 있으니 부당하다는 항의이기도 했다.

박수석은 “올해 예산도 지난해 기획예산위원장 예산청장 16개 시 도지사가 난상토론을 해서 확정했다”거나 “인사도 과거의 특정지역 편중을 시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나 해당지역 지식인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역정서는 여전하다고 본 듯 “경찰인사나 청와대정무수석 행정자치부장관 교체 등 최근 일련의 인사에 대해서는 부산사람들도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그의 말은 김대통령이 최근 지역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의 해소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인식에 바탕한듯 박수석은 앞으로 서석재(徐錫宰) 노무현(盧武鉉) 김운환(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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