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비서관은 이날밤 상도동 자택에서 김전대통령과 전(前)청와대 비서진간의 6시간 마라톤 대책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연기 이유는….
“참모들이 회견 연기를 건의했고 김전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다.”
―회견을 나중에라도 하긴 하는가.
“취소는 아니다. 다만 언제할 지 시점에 대해서는 잘라 말할 수 없다.”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여권으로부터 연기를 요청받았나.
“전혀 없었다.”
―회견 연기에 대한 참모들간의 논란은 없었나.
“없었다. 대체로 연기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김전대통령에 대한 충정으로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기를 건의했다.”
―당초 기자회견 결정은 김전대통령 혼자 했나.
“그렇다. 회견을 하기로 한 것은 김전대통령 자신의 판단이었고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연기했다.”
―회견을 결정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것은 너무 경솔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은 아닌가.
“그런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