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 회견 번복소동…측근뒤 만류 돌연 연기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05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9일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청문회 및 92년 대선자금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돌연 번복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상도동을 방문해 김전대통령을 면담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기자회견을 연기했지만 현정국에 대한 김전대통령의 입장은 대단히 결연하다”며 “김전대통령은 설 연휴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고려해 기자회견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에앞서 8일오후 청문회출석을 거부하고 간 청계산등산길에서 측근을 통해 9일오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언론에 알리도록 했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은 8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김용태(金瑢泰)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 등 재임당시 참모진 12명과 5시간동안 마라톤 협의를 한 뒤 11시15분경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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