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전총회장은 96년 추석 당시 정치인들에게 14억원을 건넸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97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옥중에서 경선주자에게 로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정 전총회장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한보그룹이 93년 9월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6백억원을 보관하면서 실명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전총회장은 또 90년 수서개발택지 사건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1백억원의 비자금을 전달하는 등 총 1백50억원의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정변호사는 “정전총회장의 기억이 희미하고 참고 자료도 구할 수 없어 새 내용은 없다”면서 “과거 노전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검찰에서 밝힌 내용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전대통령측은 “정전총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6백억원 비자금 관리는 이미 95년 노전대통령 비자금 사건 당시 나온 것으로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