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YS父子등 7명 13일 고발방침

  • 입력 1999년 2월 10일 19시 11분


국회 IMF환란조사특위는 11일 윤증현(尹增鉉)전재정경제원금융정책실장과 윤진식(尹鎭植)전청와대비서관 등에 대한 추가신문을 벌인다.

특위는 12,13일 보고서를 채택하고 4주간의 청문회 활동을 종료하며 마지막날 출석 증언을 거부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부자와 홍인길(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 이석채(李錫采)전청와대경제수석 김시형(金時衡)전산업은행총재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 박태중(朴泰重)전㈜심우대표 등 7명을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법 위반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10일 청문회는 이경식(李經植)전한은총재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등을 증인으로 불러 △한은의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소홀 △외환보유고 관리 실패 △경제팀의 안이한 경제정책 운용 등에 관해 재신문했다.

김전수석은 “우리나라처럼 신속하게 IMF행을 결정한 전례가 없는데도 ‘왜 당시 늑장대응을 했느냐’고 추궁하는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전한은총재는 “97년11월12일 김전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왜 IMF에 가지 않느냐’고 물었으며 이에 ‘강전부총리가 다른 방안과 함께 경제팀과 논의중이므로 김전수석에게 하문해보라’고 말했다”고 증언, 당시 보고라인에 문제가 있었음을 뒷받침했다.

이날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김전대통령이 윤진식전비서관 등의 보고를 받고 IMF행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지금 상상도 할 수 없는 국가부도와 공황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며 “당시 김전수석은 강전부총리와 함께 위기관리 역할을 망각했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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