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인도를 순방하고 이날 귀국하는 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순방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이번 회동에서는 정국현안, 특히 관심의 초점인 내각제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일본 도쿄신문과의 회견(11일자)에서 내각제문제에 대해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므로 머잖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TV대화’와 24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두 행사에서 김대통령은 정국안정을 위해 내각제 문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내 내각제론자들이 내각제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시한(25일)도 다가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개각의 시기와 폭에 대한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공론화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총리가 “내각제문제는 시간을 갖고 얘기하면 되지 자꾸 다짐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국정운영협의회도 당초 약속보다 훨씬 늦게 실현됐다”고 말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