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1년 결산보고』국민과의 대화 준비분주

  • 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16분


청와대는 21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를 국정 1년을 결산하는 대국민보고의 자리로 여기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춰볼 때 분위기도 예전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긴장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와 국제적 평가는 분명히 나아지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따라주지 못하고 실업문제도 당분간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정국파행의 장기화로 국민의 정치불신이 심화돼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지난 1년간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구조조정을 미봉하면 도리어 더 큰 위험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국제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국민과 노동자를 이해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올 초부터 4,5차례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했다. 처음에는 1백개 문항을 선정했으나 일차로 70개로 정리하고 최근 다시 40개로 압축했다. 김대통령이 설연휴 동안 검토하는 것도 이것이다. 청와대는 25개 안팎으로 문항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주관방송사인 SBS가 이번 TV대화 준비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분야는 경제가 66.1%로 압도적이고 다음은 △정치 18.6% △사회일반 15.2%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측은 TV대화에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50여개 직능단체 관계자들도 참석시켜 직접 김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진행은 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씨가 맡고 김광웅(金光雄)서울대교수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임채청기자〉cci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