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비료지원」 구체안 24일 회견때 발표

  • 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31분


정부는 남북대화와 관계없이 북한에 단계적으로 비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곧 제시할 예정인 획기적인 대북제안의 일환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후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비료지원은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 쪽에서 먼저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밝힌 뒤 24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선(先)비료제공을 통한 대화모색 등 대북정책에 관해 보다 소상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선 경제문제 등을 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24일 회견에서 중점적으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비료제공 외에 한국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이 대북정책에 보조를 맞춰 각종 현안을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포괄적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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