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정치권 반응]

  • 입력 1999년 2월 22일 07시 4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TV대화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국정현안을 소상하고 설득력있게 설명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정교한 연출에 의한 자화자찬이었다고 폄하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핵심당직자들은 이날 당사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 뒤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조대행은 특히 “대통령이 민생실정을 정확히 파악해 경기회복 문제를 온돌방에 비유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국정현안에 대한 설명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내각제문제에 관련한 원론적인 언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홍보에 주력하느라 난마처럼 얽힌 경제난국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제시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야당내부에서 의원들이 탈당하여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까지 제기한 것은 야당을 계속 교란분열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에 관해 법과 양심에 위반된 경우가 전혀 없었다고 말한데 대해 대통령이 지금까지 받은 모든 정치자금의 내용을 소상히 밝힌 뒤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차수·윤영찬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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