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일변도로 치닫던 한나라당의 대여(對與) 전략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계기는 24일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상황에 따라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미국방문 길에 오르는 다음달 7일 이전에 여야 총재회담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김대통령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했다. 당무회의에서는 DJ비자금 및 대선자금 전반을 조사할 ‘대선자금 진상조사특위’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또 이날 오후 DJ비자금과 세풍사건 등을 규명하기 위한 ‘대선자금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와 총풍사건과 관련한 ‘국가정보원 고문조작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 그리고 ‘이종찬(李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