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취임1돌 회견/시민단체 반응]

  • 입력 1999년 2월 24일 19시 2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지켜본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계는 “실업문제 해결 의지가 결여됐다”고 지적했으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민이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을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최대열(崔大烈)홍보국장〓노사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국정방향을 밝히지 않아 실망이다. 실업 해결을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고는 했지만 기업주가 노조와 협의해 이를 막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

▽민주노총 정성희(鄭星熙)대외협력국장〓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한 대량 실업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노사문제에 대해 한마디의 언급도 없이 다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해 실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제개혁 의지를 재천명하고 정치권 안정, 지역감정 해소, 실업문제 해결 등 향후 국정의 역점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전국민이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을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지난 1년간 추진해온 정책과제를 다시 강조하는 수준이었다. 일관된 정책추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부출범 초기에 실업대책정부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다시 문제해결을 선언하는 데 그쳤다.

〈김상훈·권재현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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