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빚어진 이유는 김총리가 작년 5월경 당에서 받아간 당사 보증금 18억원이 이번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김총리의 신고 내용은 △재단법인 운정장학회 출연금(11억2천6백만원) 이자소득 1억2천6백만원 △부인 박영옥(朴榮玉)씨 예금 3백32만7천원 증가 등 두 가지뿐이었다.
따라서 김총리가 돈을 받아간 게 사실이라면 김총리가 고의적으로 이 사실을 누락했거나 아니면 받은 돈을 고스란히 다른 데 썼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과연 그 돈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에 대해 김총리가 아들 진(璡)씨의 사업자금용으로 지원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파나마 휴양시설공사 관련 일을 하던 진씨가 알음알음으로 당의 돈을 조금씩 융통해 쓰다 한계에 이르자 뒤늦게 이를 알게 된 김총리가 당사 보증금을 받아 대체했다는 것이다. 김총리는 당시 이 일에 관련된 당 주변 사람들을 크게 질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당직자들은 일제히 “모르는 일” 또는 “공식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언급을 피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