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총장은 “김대통령과 이총재가 전제조건없이 회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정치안정과 경제회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제에 제한을 두지않고 폭넓게 대화할 수 있도록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장들은 조만간 다시 만나 총재회담 시기와 의제 및 합의문 초안을 집중조율키로 했다. 총재회담 시기는 제201회 임시국회가 끝나고 202회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10일을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총재회담이 열리면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 입법의 조속한 추진과 경제회생 및 실업대책, 대북문제 등 민생 안보현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약속을 재확인하고 재 보선 공정관리 및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 유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총장회담에 앞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을 9일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10일부터 제202회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합의해 총재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서의원 문제를 정리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은 이날 “다음주쯤 총재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총재회담에서는 합의문과 관계없이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석은 총재회담이 성사되면 김대통령이 인위적 정계계편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정치권 사정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