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대통령은 이날 저녁 상도동 자택으로 민주계의원 11명을 초청, 3시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면서 한일어업협상, 국민연금 확대실시파문 등 현 정부의 실정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김전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한일어업협상문제로 30여분간 말들이 오갔으며 김전대통령은 ‘이런 식의 협상을 하려 했으면 지난 정권 때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독도문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으며 접안시설을 만들 때 정부내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내가 강행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전대통령은 현 정부가 매국행위를 하고 있다는 취지에 가까운 얘기도 했다는 게 박의원의 설명.
또 참석자 2,3명이 기자회견계획의 재고를 건의하자 김전대통령은 “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당장 오늘 내일은 아니고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