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10일 국회에서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자민련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관계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업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 직접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원길의장은 “우리의 비료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다음달 중 북한에 지원할 비료는 3만∼5만t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료지원을 계속하더라도 매달 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쌀 비료 농기구 등이 대북지원 품목이 될 수 있으나 아직은 지원방침만 정해졌을 뿐 전달시기와 방법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2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5차 유엔인권위 회의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을 통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거론키로 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