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간된 이 책의 제목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2백44쪽 분량의 이 책에는 행자부 본부직원 8백여명이 지적한 공무원사회의 병폐와 치유책 등이 51개 소제목으로 정리돼 있다.
‘2천5백여명의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들, 2만여명의 지방자치단체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자개 명패를 제작하는데 매년 5억원의 예산이 든다.’
보고만능주의와 복잡한 결재과정을 비판하는 내용도 실려 있다.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상황실 직원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할 시간이 없다. 업무량의 80%가 보고서 작성하는 것이다.’
이밖에 △승진시험 과외수업비로 한달에 5백만∼6백만원씩 투자해야 하는 잘못된 승진제도 △인사발령시 인쇄업자에게 부탁해 무료로 명함을 제작토록 하는 등의 공직사회 치부도 들춰냈다.
행자부는 우선 1천부를 제작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보내고 반응이 좋을 경우 일반서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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