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지원 비료 10만t중 5만t 부담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16분


정부는 18일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의 사찰에 관한 북―미협상 타결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회의에서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포괄적 대북 접근방식이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의 냉전구조체제 해체작업을 본격화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대한적십자사의 대북비료지원 모금활동에 동참해 적십자사의 지원 목표량인 비료 10만t 중 5만t 정도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그러나 대북 비료지원이 국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하며 비료지원에 대한 반대여론을 고려할 때 정부지원은 전체 지원량의 절반을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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