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재보선]『금품-향응제공』시비…선거전 혼탁조짐

  • 입력 1999년 3월 22일 19시 08분


‘3·30’재 보선이 가까워지면서 여야후보 진영간에 불법선거운동 시비가 벌어지는 등 선거전이 점차 과열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한나라당은 22일 서울 구로을 조은희(趙恩姬)후보사무소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어 여측의 탈법 금권선거를 집중 성토.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측의 호별방문과 향응제공 금품살포 등을 주장하며 관련사진을 공개하고 조만간 관계당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발표.

이에 한후보측 윤호중(尹昊重)대변인은 “시장상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돈을 건넸다는 주장은 날조된 매터도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경고.

한후보측은 또 “조후보가 21일 합동유세에서 ‘남편(이신행·李信行전의원)이 구속되기 전 여당중진으로부터 입당을 제의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이전의원이 ‘여당에 입당할테니 사법처리를 면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반박자료를 내기도.

○ …경기 시흥에서는 자민련 김의재(金義在),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 장후보측은 “자민련 모의원이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다가 적발되는 등 향응제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 이에 김후보측은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흘리고 있다”면서 “당원용 홍보물을 불법배포한 혐의로 선관위측으로부터 수사의뢰 조치된 야당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반박.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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