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당초 이날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으나 김대통령이 “국정개혁보고회의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보고하는 자리”라며 공개를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보고내용이 적절하고 정리가 잘 됐다” “외교통상부의 노력이 컸다”“외교통상부가 우리의 국운을 맡고 있다”며 거듭 격려발언을 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외교통상부 간부들간의 질의응답 요지.
▽김대통령〓최근 북한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 문제에 관한 북―미 협상 타결이 미국 내 대북 강경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권종락(權鍾洛)북미국장〓협상 타결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조치는 미사일이나 미군유해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상진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아직 금창리 현장방문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 의회 내에서 비판이 일부 제기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김대통령〓금년도 무역흑자 목표달성 전망과 보호무역추세에 대한 대비책은….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올해 2백50억달러 무역흑자 목표를 세웠으나 우리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 시장경제와 보편적 세계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확신을 계속 심어줘야 한다.
▽김대통령〓우리의 투자환경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평가는….
▽강병일(姜炳一)통상지원국장〓금년초 S&P 무디스 등의 국제신용도 조사기관이 우리의 투자신인도를 상향조정했다. 주요 선진국의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