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는 22일 오후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두 장관의 경질과 후임인사를 제청했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김총리가 건의한 자민련 정상천(鄭相千)의원 대신 관련분야 전문인 출신의 모인사를 거명했으나 김총리가 자신의 뜻을 받아줄 것을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가 설명.
그러나 김대통령은 여전히 정장관에 대해 ‘비전문가’라는 이유로 못마땅해 하고 있다는 것. 또 김선길(金善吉)전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교체시기가 늦어져 문책인사의 효과가 반감된데 대해서도 불만이나 김총리의 입장을 감안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
○…강창희(姜昌熙)전과기부장관은 이달초 김총리와 자민련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특히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에게 “당에서 외롭게 내각제 투쟁을 하는데 내각에 앉아 가만히 있자니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당 복귀를 희망했다는 것.
그러나 김총리와 자민련은 정부조직개편이 끝난 뒤 내각을 전체적으로 바꾸면서 강전장관을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강전장관이 22일 오후 김총리를 찾아가 사퇴 의사를 거듭 밝혀 이를 수용했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
한편 당 복귀 의사를 밝혔던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23일 김총리에게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김총리가 “다 나가면 어쩌느냐”며 만류했다.
〈송인수·정연욱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