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재보선] 찰거머리 不法감시『선관위는 스토커』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14분


‘3·30’재보선에서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선거지원활동이 이뤄지고 후보간 공방이 가열되면서 ‘후보들의 선거캠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은 24일 각각 경기 안양과 시흥에서 정당연설회와 당무회의를 열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여당이 불법선거운동을 한다고 공격했다.

선거운동이 이처럼 과열양상을 보이자 선관위는 ‘스토킹 선거단속’으로 맞서고 나섰다. 광적인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24시간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것처럼 후보개인유세 정당연설회 등 선거현장 구석구석을 집중 감시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2일 시흥의 모후보가 과림동에서 개인유세를 마치고 포동으로 옮기려고 하자 선관위 차량 두대가 시속 1백㎞의 속도로 후보 차량을 뒤쫓았다. 이 후보가 포동에 도착해 유세하는 동안 현장을 지킨 단속반원들은 30여명에 달했다.

후보진영의 한 관계자는 “과잉단속이다. 도대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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