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는 신중대(愼重大)후보가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에 비해 단순 지지도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지지만 “꼭 투표 하겠다”는 유권자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24일의 당 여론조사 결과가 보고됐다. 이총재는 회의 말미에 “조금 앞선다고 절대 방심말라”고 누차 강조했다.
안양시장 보선에 대한 이총재의 독전(督戰)에 유난히 힘이 실린 느낌이다. 이총재가 안양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재 보선 3개지역 중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안양에서 밀릴 경우 전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듯하다. 이 경우 자신의 당내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총재와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구원(舊怨)이 개입돼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달 중순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당무위원은 현지에서 자신의 구 지역구 조직을 가동, 안양 보선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총재의 한 측근은 “그 일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