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신지식인은 경제불황이 낳은 ‘포스트 IMF형’지식인이기도 하다. 정부 각 부처는 요즘 신지식인 확산 작업에 한창이다. 문화관광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화분야 신지식인 성공사례의 하나로 영화 ‘쉬리’와‘서편제’의 제작 연출자 등을 꼽았다.
생산성과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주목하다보니 역대 한국영화 흥행 1,2위인 ‘쉬리’와 ‘서편제’를 만든 전형적인 영화인들이 엉뚱하게 신지식인에 꼽히게 된 것. 정부의 신지식인 확산 운동에 내포된 경제주의적인 지식인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