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를 28년간 수행해온 최인관(崔仁寬) 의전비서관이 22일 정무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긴 게 대표적인 사례. “JP의 표정만 봐도 뜻을 읽는다”는 최비서관은 “이젠 조용히 쉬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나 뒷말은 끊이지 않는다.
‘JP로 통하는’ 길목을 지켜왔던 최비서관을 둘러싸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자민련의 한 의원은 “최비서관이 96년 ‘4·11’총선 직후 차를 고급차로 바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영삼(金泳三)정권 시절 공보처신문방송국장을 지내면서 민방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25일 검찰에 구속된 서종환(徐鍾煥)총리실정무비서관도 JP가 직접 발탁한 케이스.
정부조직개편으로 신설될 국정홍보처의 장(長)자리를 둘러싼 논란도 JP에게는 껄끄러운 대목이다. 23일 주례보고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신임 국정홍보처장에 ‘총선출마예정자’ 배제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리의 측근으로 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오효진(吳效鎭)공보실장은 내년 총선(충북 청원)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