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與 주장 혼탁 선거]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26분


여권은 이번 재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흑색선전과 금권 폭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이 특히 문제삼는 대목은 흑색선전 및 인신공격. 국민회의는 29일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의 27일 합동연설회 연설내용을 문제삼아 신후보를 고소 고발했다. 신후보가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불법 사랑방좌담회를 열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녹음기까지 들고나와 ‘여기에 녹음돼 있다’고 말한 것은 흑색선전의 전형이라는 것.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신후보의 발언은 흑색선전이 극에 달한 사기극”이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여당이 불법선거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은 이와 함께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를 향해 금권선거 공격을 펴고 있다. 조후보가 남편인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이 저질렀던 금권타락선거를 이어받아 거리유세는 하지 않고 두더지식으로 음성적인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동영대변인은 “26일 저녁 서울 관악구 신림동 S식당에서 야당측이 구로을 유권자 40명을 모아놓고 2만원씩을 살포했고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목욕탕에서 유권자들에게 2만원씩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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