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여권이 조직적으로 사랑방좌담회를 열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사랑방좌담회는 후보측에서 유권자들을 한 장소에 모아놓고 지지를 호소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으로 95년 선거법 개정 이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경기 시흥의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는 27일 자민련 내부문서라고 주장하는 서류를 공개하면서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가 7백68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사랑방좌담회를 개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후보측은 “일부 주민들이 자발적인 친목모임을 가지면서 후보를 초청한 일은 있지만 사랑방좌담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양의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도 선관위가 26일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의 별도 사무실에서 압수한 서류가 사랑방좌담회 참석자명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후보측은 “전화홍보대상자 명단으로 합법적인 ‘주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석한 유권자명단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