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일정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포기론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인물난 때문. 인천 계양―강화갑이라면 몰라도 서울 송파갑의 경우 내세울 후보조차 마땅치 않다는 것.
다음은 자금난. 국고보조금에 의존해 간신히 살림을 꾸려나가는 처지여서 한달여만에 상당한 자금이 드는 선거를 치를 여력이 없다는 것. 그나마 있던 돈도 시흥 선거에 쏟아 부은 상태다.
이러다 보니 당내에는 “공연히 후보를 내 망신당하지 말고 차라리 내각제 추진에 전념하자”는 얘기가 많다.
시흥 선거 때 호남표를 의식해 내각제를 꺼내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연합공천후보를 내면 제대로 힘도 못써보고 내각제가 물건너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