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갑 재선]고승덕-오세훈변호사 등 공천 경쟁

  • 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29분


5월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송파갑 재선거의 공천경쟁이 점차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가 뜻을 굳힌 가운데 TV코미디 프로 출연으로 낯익은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뛰어들었고, 역시 TV방송 사회자로 이름난 오세훈(吳世勳)변호사도 거론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법조인’들의 이름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모 방송사 앵커인 Y씨의 영입 얘기도 나온다.

국민회의 문을 두드리는 고변호사는 고시3과에 합격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사위.

고변호사는 2일 국민회의를 방문,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에게 이력서를 전달했다. “장모와 안사람이 전에는 반대했는데 이번에는 ‘굳이 나선다면 잘됐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며 “장인의 짐을 덜기 위해서도 자민련보다는 국민회의 쪽을 생각한다”는 게 고씨의 설명.

자민련 쪽에서는 고변호사가 박총재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의 연합공천 협상을 앞둔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이 당황해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에서는 진변호사가 이총재의 신임을 발판으로 공천가도에서 우위를 차지한 분위기다. 자민련에서는 김현철(金賢哲)씨의 비디오 테이프 폭로로 유명해진 비뇨기과의사 박경식(朴慶植)씨가 자신의 병원이 송파에 있다는 연고를 들어 자민련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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