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간담회]『金대통령 수사지시 환영』

  •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43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선거부정 시비에 대한 철저 수사 지시를 평가하면서도 “‘여든 야든 묵과할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의 적발 건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권이 많고 야당은 금품과 관련된 문제가 없었는데도 그같이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영삼(金泳三)정권 때는 대통령과 여권이 공명선거를 강조했고 이 때문에 여당에서 떨어진 일이 많았다”며 “선거를 여야 양비론으로 몰아간다면 결코 선거풍토를 개선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시절(88년7월∼89년10월)을 회상하며 “강원 동해 재선거 때 불법의 증거를 찾을 수 없어 경찰에 정보와 자료를 요청했더니 야당 것만 잔뜩 가져왔다.혼탁선거 관행은 정권을 잡은 쪽이 자기 희생하면서 엄정 처리해야 비로소 고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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